"윤규진·김재영·김민우 선발진 확정…배영수·송은범은 틈틈이 기용"

▲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0
▲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0
한용덕 한화 감독 "수염 길렀더니 포스 느껴진다네요"

"윤규진·김재영·김민우 선발진 확정…배영수·송은범은 틈틈이 기용"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53) 감독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가 투수진의 윤곽을 그리는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감독이 이끄는 한화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 2012년 감독대행을 맡은 이후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한 감독은 "야수진 구성은 거의 다 됐다"며 "남은 것은 투수 쪽"이라고 운을 뗐다.

한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까지 1∼5선발투수를 확정했다. 하지만 윤규진과 김재영은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고, 김민우는 재활을 막 끝냈다.

이에 한 감독은 6∼7선발로 배영수, 송은범을 기용하기로 했다. 3∼5선발에게 선발진에 적응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는 동시에 베테랑인 배영수, 송은범의 경험을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한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은 5인 선발 로테이션대로 돌리고, 나머지 3∼5선발진에 더해 배영수, 송은범을 때에 따라서 돌려서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3∼5선발 등판 간격을 너무 길게는 안 둘 것"이라며 "송은범, 배영수는 중간중간 투입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 감독은 더불어 이번 시범경기에서 선발진 구성과 함께 젊은 투수 중 '옥석 가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캠프 막판에 젊은 선수들 투구하는 것을 보니 새롭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조금 보였다"며 "그쪽에 중점을 두고 시범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 감독은 이날 수염이 더부룩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나타났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한번 길러봤는데 잘 어울린다고 하고, 선수들도 코치 때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포스가 느껴진다고 해서 한번 길러보고 있는 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 감독은 시즌 중에도 계속 기를 것이냐는 질문에 "(의견을) 계속 들어봐야죠"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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