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산 소나무와 유럽산 구주소나무를 식별할 수 있는 DNA 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소나무와 구주소나무는 외부 형태와 목재 내부의 구조가 거의 유사해 두 수종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구주소나무의 경우 소나무보다 30% 낮은 가격에 유통되지만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로 구주소나무의 목재를 소나무 목재로 둔갑해 유통하거나 혼용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내산 소나무와 유럽산 구조소나무 간 고유한 DNA 차이점을 식별 기준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정확도가 매우 높다.

기술을 활용하면 소나무 목재보다 가격이 저렴한 구주소나무 목재를 소나무 목재로 유통하거나 혼용하는 ‘수종 속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완 산림유전자원과 박사는 “수종 식별 DNA 분석기술은 국내산 소나무 목재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나무 목재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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