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연제창 청주 청원구 우암동 행정민원팀장


교류경제와 경제교류! 무엇이 다를까? 경제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교류경제와 경제교류는 엄연히 다르다. 기업으로 볼 때 경제교류가 기업의 특정 제품을 마케팅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스템이라면 교류경제는 회사의 이념, 사회적 나눔과 봉사, 피드백 서비스 등을 통해 이뤄진 신뢰를 기반으로 기업의 제품이라는 이유로 소비자가 구매하도록 하는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으로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경제를 주머니에 저축하는 것과 투자를 통해 은행의 금고에 저축하는 것과 같다고 보여진다.

교류경제는 국내 도시교류와 해외의 국제교류 경제로 나뉘어지는데 최근 일부 도시에서 국제교류 경제에 대한 관심과 첫 포석을 놓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현명하고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여진다. 국내교류를 배제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문화와 경제에 치우치다 보면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의 한계점 다달아 급속한 경제하락이 발생할 것이다. 국내교류에만 치우치다 보면 시장의 한계성에 다달아 경제성장의 하락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도시의 ‘체감경제’를 활성화의 한계를 보일 것이다.

청주시의 경우를 이야기 해보자. 일부에서 청주를 관광 불모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청주에는 대청댐, 문의마을, 청남대, 상당산성, 초정약수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고 인근 충주 온천, 보은 속리산, 제천 청풍, 아산 온천 등 연계를 통한 공동관광자원들이 무궁무진 함에도 일부에서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해외에선 하나의 관광지를 보기 위해 기본 2~6시간 정도를 이동해 관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작게는 30분 멀게는 2시간의 거리가 연계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모순이다. 청주시가 교류하고 있는 해외의 도시에서 우리가 얻어내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동한 일본과 중국 등의 도시와 문화교류를 통한 결실을 이젠 얻어내야 되지 않을까라고 되물어 볼 시기가 됐다.

물론 청주시가 방관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고 본다. 중국의 자매도시에 무역사무소를 열어 기업의 숨을 트여주고 있고, 2016년 여름 중국이 자국의 성장을 위해 43년간 꼭꼭 숨겨둔 바오터우라는 도시를 찾아내 교류경제의 물고를 트기 시작했다. 중국의 한류열망에 동승한 당시 흥덕구 보건소장은 지난해 1월 사드의 여파에서도 불구하고 바오터우의 국가병원과 청주의 모 병원과 의료기술교류지원 협약을 지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민간에서는 지난 2월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베이징화련 백화점과 청주의 모 백화점의 점장들이 만나 양측 백화점의 장단점을 논하고 교류의 물고를 트기도 한 바가 있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체감경제는 교류경제의 시작이자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실을 저축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문화교류와 경제교류, 행정교류와 민간교류 그리고 그 중점에 관광교류가 반듯이 수반돼야 한다. 청주는 청주공항과 국토중심이라는 엄청난 이점이 있다. 그런데 관광포인트는 참 부족하다. 오늘 이후 청주의 미래는 직지를 통해 얻어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고인쇄박물관을 기반으로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인근 도시와의 연계를 통한 공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찾아오고 싶은 청주시를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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