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팀 유발 단백질 발견, 기존약물 한계 극복 기대감

▲ 김건화 박사
기초연 질환표적기능연구팀
▲ 신주현 박사
충남대병원 비뇨의학과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환자 발생이 늘고 있는 과민성 방광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6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에 따르면 김건화 바이오융합분석본부 질환표적기능연구팀이 신주현 충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요로 상피 조직에서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과민성 방관질환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정확한 원인과 발생 기전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최근 학계에선 신경·근육 요인과 함께 요로 상피 조직 반응체계 변화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과민성 방광 환자에겐 항콜린제나 아드레날린 약물 등을 통해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는 치료를 한다. 그러나 갈증이나 변비, 고혈압과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생겨 환자 절반 정도는 치료를 포기한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활용해 요로 상피 조직을 분리했다. 요로 상피는 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내려오는 길(요로계)을 싸고 있는 점막이다. 조직을 분리한 뒤 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 분석과 생물정보학 기법으로 조직에서 과민성 방광질환 유발원인 인자와 치료·진단 후보 단백질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기존 약물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하거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건화 KBSI 팀장은 “기존 약물을 이용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해 과민성 방광질환 신규 치료제 개발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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