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오 충북도 전국체전추진단장

평창 동계올림픽이 7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대규모 스포츠대회가 진행되다 보면 선수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이어지며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어 주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쇼트트랙 임효준·최민정, 스켈레톤 윤성빈,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 등 메달을 안겨준 선수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아이들이 처음 체육을 접하는 경로는 대부분 학교 체육활동이나 초등학교 또는 그 이전에 이루어지는 개별 사교육일 것이다. 거기에서 교사나 코치들에 의해 소질이 발견되고, 아이들의 꿈으로 발전하면서 전국소년체전, 전국체전, 세계대회 등 각종 대회를 치르고 관련 학교 진학 등을 통해 전문체육인으로 양성되는데 사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특히 엘리트 선수를 발굴·양성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재능의 발견과 더불어 지속적인 훈련을 끝까지 해내기란 참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우리나라 전역에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4강 진출을 이룬 정현 선수는 최근 떠오른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정현 선수의 경기에 대한민국이 들썩이며 환호했고,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그의 승리를 염원했다. 이어 테니스 열풍까지 만들어 내며 스포츠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며 은메달을 따내던 현장에서 보였던 눈물은 도전이라는 무게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가늠케 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커다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을 하나 되게 만들어주고 감정을 공유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경기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충북도는 금년 5월 충주를 비롯한 도내 일원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장애학생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제12회를 맞이하는 전국장애학생체전은 5월 15~18일 16개 종목으로, 제47회 전국소년체전은 5월 26~29일 36개 종목으로 열띤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를 위해 우리 도에서는 작년 전국체전의 경험을 살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체전은 엘리트 선수를 발굴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여러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화합하고 배워나가는 축제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체전으로 우리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더 높은 꿈을 향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스포츠의 진정한 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오는 5월에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전국의 학생들과 새로운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보시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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