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임식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

최근 OECD의 발표에 따르면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한국이다. 또 2015년 기준 한국의 노인부양비(65세 이상 인구/15~64세)는 일본과 독일, 미국을 포함해 OECD 평균 보다 낮은 19.6%(5.1명이 노인 1명 부양 의미)이지만 2025년 31.1%, 2075년에는 80.1%로 추정되면서 증가 추세가 가장 가파른 국가로 나타났다.

노인부양비가 높아진다는 것은 생산가능인구의 부담이 높아진다는 의미인데 현 신중년 세대들이 20~30년 후에는 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현재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답은 ‘아니다’이다. 2015년 기준 OECD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66~75세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2.7% 이며 7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60.2%로(OECD 평균 10.6%, 14.4%) 압도적인 1위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가 정확한 수치를 인지하고 있지는 못 하더라고 기업의 상황, 고용시장 분위기, 구직 여건 등을 통해서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지자체·기업·개인 일자리 관련 주체들이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중 개인의 인생후반부 준비 역시 중요시 되고 있다. 인생후반부에 대한 준비는 경력의 연속성을 위한 현직의 경력관리, 지속적인 능력개발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이런 상황에 부정적인 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인생후반부 시작 준비를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결국 인생후반부 시작 준비를 위해선 정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창구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신중년 인생3모작 기반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50대 초반 이전까지의 주된 일자리, 60대 초반 이전까지의 재취업 일자리, 72세 이전까지의 사회공헌 일자리로 구분하는 개념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지원을 추구하고 있다. 그 내용은 '신중년 인생3모작 패키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총 4단계로 구성하여 제공하고 있는데 1단계에서는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본인의 경력관리 및 능력개발 등을 돌아보면서 인생후반부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단계에서는 전직지원과 재도약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직업훈련과 연계하는 등 주요 경로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3단계에서는 개인별 상담을 통해 취업·창업 실행을 지원, 4단계에서는 패키지 수혜자에 대한 상황 모니터링과 정보제공을 통해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중년 인생3모작 패키지에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패키지의 시작이 되는 생애경력설계프로그램을 중장년들에게 제공하는 유일한 기관이며 2단계의 전직스쿨 및 재도약프로그램도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직업훈련과 창업 등 외부기관 연계와 사후관리 중심에 있다.

이제는 인생2모작이 아닌 인생3모작을 준비해야만 한다. 성공적인 인생3모작을 위해서는 현재의 경력관리와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것이다. 다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시작을 못하고 있는 신중년이 있다면 노사발전재단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서비스들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다가올 고령화 사회 수치에 스스로가 포함되고 마는 현실에 맞닿을 것이란 우려 속에 잠겨있기 보다는 지금부터 문을 두드려 인생3모작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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