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겨울 아쉬워"…충북 유명산·유원지 '북적'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2월 마지막 휴일인 25일 충북은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유명산과 유원지에는 가벼운 외투로 갈아입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1천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해 법주사와 세조길의 막바지 겨울 정취를 즐겼고, 월악산에서는 500여명의 등산객이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 있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2시까지 600여명이 찾아 대통령 발자취를 둘러보거나 잘 가꿔진 정원을 무대로 사진을 촬영했다.

청주 상당산성과 문의문화재단지 등 도심 공원에도 포근한 햇살에 이끌린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면서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중부권 최대 빙어 낚시터인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앞 대청호에는 가는 겨울을 못내 아쉬워하는 강태공들이 그늘진 얼음판에 구멍을 뚫고 이번 겨울 마지막 손맛을 봤다.

영동의 낮 기온이 11.8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전역이 8∼11도의 기온분포를 보였다.

청주기상지청은 "당분간 평년 기온을 웃돌다가 28일 비가 내리면서 잠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머잖아 봄기운이 완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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