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리 외국인 호텔이용객 13.7% 급증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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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위축된 프랑스 파리 관광경기 다시 '활기'

작년 파리 외국인 호텔이용객 13.7% 급증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에서 잇따라 테러가 일어난 뒤 급격히 위축됐던 관광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드프랑스 관광청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파리 등 수도권의 호텔 이용자는 3천380만명으로 한해 전보다 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파리 일대를 찾은 여행객만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한해 전보다 13.7%나 급증했다.

해외 여행객을 가장 많이 보낸 나라는 미국으로 240만 명이 작년에 파리를 방문했으며 중국이 110만 명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관광청은 "파리의 관광경기 회복세가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리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은 2015년 1월과 11월 연쇄 테러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해 2016년 상반기엔 1년 전보다 11.5% 줄어든 바 있다.

작년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최근 파리는 물론 프랑스 전역에서 별다른 테러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덕분이다.

파리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7일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진 뒤 잇따라 수차례 테러가 일어났다. 그해 11월에는 바타클랑 극장과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 등 파리 시내 6곳에서 무장괴한들이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파리 등 도심의 관광명소와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테러 위험인물에 대한 감시와 수사망을 대폭 확대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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