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힘든 건설경기 속 취임… 책임 막중해, 도내 내포·환황해권 등 대형공사 남아
발주관서 협조 지역업체 참여 늘릴것, 지속적인 기술교육·정보교류도 온힘
올해도 ‘사랑의 집 고치기’ 지역환원

▲ 이호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장이 충청투데이 전홍표 경제부장과의 대담자리에서 전문건설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논하고 있다. 사진=최정우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는 대한민국 건설의 근간임을 강조하며 회원사의 권익보호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호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으로 전문건설산업의 양적인 성장은 물론 질적인 성장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는 전문건설산업 성장을 통해 일자치 창출은 물론 삶의 질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이 회장을 비롯해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임직원들은 △건설업 관련 법령에 의한 정부 수탁사업 △건설공사의 합리적이고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표준품셈의 합리적 개정 △4차산업혁명에 대비 경쟁력 강화를 통한 원·하도급간 불공정 개선 △건설공사 하도급 심사기준 개선 △건설공사현장 하도급 실태점검을 통한 불법 하도급행위 예방 △소규모 복합공사 활성화·공구 및 공종별 분리발주 적극 활용 방안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활성화 등 지역건설 활성화 기반 구축을 통해 회원의 위상제고와 권익보호를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경제부장>

-제11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우선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어려운 건설경기속에 세종시·충남도회 회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 건설업계의 지속적인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문건설회원들은 정부의 SOC예산 축소로 인한 수주감소와 품셈단가 하향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가하락과 건설공사 발주 감소는 충남만이 아닌 전국의 전문건설회원들에게도 채산성악화로 이어져 면허반납이나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2018년도에도 SOC예산을 전년 대비 20%나 축소시킨 17조 7000억원으로 책정해 공공부문의 건설수주가 대폭 줄어들것으로 예상했으나 여기에 대한 해결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충남 전문건설업계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건설업 불황을 헤쳐나가려고 한다. 제가 전문건설업의 업역확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공약사항으로 내건 것은 이러한 불황을 헤쳐나가면서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아직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세종시·충남도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회원사와의 친목도모와 정보교류를 통해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전문건설업의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데 이를 타개할 방책이 있다면.

“아직 충남도내에는 내포신도시 건설, 마무리되고 있는 행복도시건설사업, 환황해 중심지 개발사업, 충남도내 건설도로 중장기계획 등 대형공사들이 많이 남아 있다. 전체 수주액 중 민간·건축 분야는 증가했지만 공공부문이나 민자부문에서 수주가 줄면서 충남도내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수주물량 또한 많이 부족한 편이다. 또 하도급공사 계약시 저가하도급심사를 통해 하도급계약서를 작성하면서 하도급업체에게 이면계약을 요구해 전문건설업체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병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공사를 진행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업체가 50%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충남도내 전문건설업체의 평균 기성액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협회는 우선적으로 전문건설업체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저가하도급을 방지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며 발주관서 등과 협조해 입찰공고문 등을 통한 지역업체에 하도급을 줄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직 남아 있는 대형공사에 충남전문건설업체 참여율을 높여 수주물량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업체의 저조한 하도급율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큰데.

“현재 충남도 건설산업 활성화 지원조례에는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비율을 60%이상으로 참여토록 권장하고 있으나,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대규모 건설업체들이 협력업체 위주로 하도급을 주고 있어 도내 업체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발주부서에서는 지역업체들에게 일정부분 하도급을 주도록 권고하고는 있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실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 협회는 앞으로 우리 스스로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자구노력과 함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중점추진할 사업을 소개한다면.

“건설업은 수주산업이다보니 공공공사나 민간공사등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일감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 제한돼 있다. 하도급을 위주로 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에게는 수주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폐업을 결정하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이로써 충남도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사에 대해 충남도와 대전국토관리청, 충남도내 시·군청 등 발주기관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공사 입찰공고문, 공사계약 체결 시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일정비율 하도급 참여 확대, 주계약자형공동도급 발주의 확대, 소규모 공사의 전문공사 발주 등을 건의하겠다. 또 국가기관과 각 시군청 담당부서와의 면담과 협조를 통해 전문건설업체의 어려운 여건을 알리고 자본금 심사 등에 부당한 제재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협회에서는 사회공원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이를 소개한다면.

“우리 협회는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이익의 사회환원’ 측면에서 ‘사랑의 집 고치기’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공주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2호점까지 완성됐으며 올해에도 예산을 편성해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협회의 예산뿐 아니라 지역의 회원들도 노무제공, 자재제공등을 통해 자원봉사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문건설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협회는 지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사회환원 복지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끝으로 지역 전문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회원사에게 한마디.

“그간 전문건설업은 건설현장의 파수꾼으로써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이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업체들은 하도급이라는 미명하에 일반건설업체의 갑질에 항상 약자입장에서 업을 유지해오고 있다. 협회는 불공정한 현실과 급변하는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마인드로 기술개발과 경영노하우를 이룩할 것이다. 더불어 기술교육과 정보교류를 위해 정기적으로 지역간담회와 권역별 행사를 개최해 회원사가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자기주도적인 역량강화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리=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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