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나형 출제범위 확대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범위 윤곽이 드러났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출제범위가 확대돼 학습부담이 커지는 반면 자연계열 학생이 치르는 수학 ‘가형'은 출제과목이 줄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9일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검토안을 공개했다.

공청회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학부모, 교사, 교육청 관계자, 학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와 17개 시·도교육청 의견도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보면 대상과목은 국어·수학·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다.

검토안 중 영어와 사회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었고 국어, 수학 영역의 변화가 컸다.

수학의 경우 검토안에서 1안과 2안이 복수로 제시됐다.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1안과 2안 모두에서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빠졌다. 실제 수능에서도 시험 범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에서는 17개 교육청 중 11곳이 ‘해당 영역(기하) 출제범위 제외’를 찬성했다.

수학 ‘나형’의 경우 1안 ‘(공통)수학’ ‘수학Ⅱ’ ‘확률과통계’로 ‘(공통)수학’이 출제범위에 포함됐다.

2안에서는 '(공통)수학'이 제외되고 '수학Ⅰ(함수 등)'이 포함됐다.

시·도교육청 의견과 교수, 교사,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각각 8곳, 48%가 2안을 택했다. 따라서 수능에선 '(공통)수학'이 제외되고 '수학Ⅰ(함수 등)'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국어영역도 과목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학습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어영역 출제범위는 세 가지 안이다. △1안(1-1)은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독서' '문학' △2안(1-2)은 '언어' '화법과 작문' '독서' '문학' △3안은 '화법과 작문' '독서' '문학' 이다. 현 고 2학년까지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 3개 과목만 수능에 나온다. 하지만 1학년은 '독서와 문법'이 '독서'와 '언어와 매체'로 분리되면서 공부해야 할 과목이 하나 더 늘었다. 과학탐구 출제범위는 기존 방식대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Ⅰ·Ⅱ를 모두 범위에 포함했다. EBS 연계율의 경우 현행과 같은 70% 선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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