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20여편 찍어
市 영상콘텐츠 지원 효과

▲ 2015년 개봉돼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제작진이 촬영 당시 청주 성안길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영상위원회 제공

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블랙팬서’의 부산 로케이션(현지 촬영)이 화제다. 극중 추격신에 광안대교, 해운대 야경 등 부산의 익숙한 ‘풍경’은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드라마 겨울연가 주요 촬영지에 해외 관광객이 몰리는 것처럼 영화나 드라마 속 로케이션 장소는 관광명소가 되기도 한다.

정우, 오달수 주연의 영화 ‘이웃사촌’은 지난 1월부터 청남대, 청주병원 등 청주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웃사촌 제작진은 설 연휴인 18일에도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운천동 주민센터부터 흥덕사거리의 도로를 통제하고 촬영을 이어갔다.

청주 성안길에서 화려한 액션신을 보여준 영화 ‘짝패’(2006), 수암골에서 촬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를 시작으로 청주를 배경으로 한 촬영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청주에서 촬영한 작품으로는 군함도(2017), 덕혜옹주(2016), 베테랑(2015), 치즈인더트랩(2017·이상 영화)과 태양의 후예(2016), 마녀의 법정(2017), 크리미널 마인드(2017), 왕은 사랑한다(2017·이상 드라마), 빅뱅 Last Dance(2017), 방탄소년단 Not today(2017·이상 뮤직비디오) 등이 있다.

스튜디오가 아닌 현지 촬영의 경우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도로 통제 등 촬영 지역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2월 영화·드라마 등 영상산업 제작지원을 위해 22개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찰서, 소방서, 대학교, 병원 등 관계기관이 제작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영상물 제작 및 촬영을 지원하는 청주영상위원회가 발족했다.

지난 해 청주에서 제작된 영화·드라마는 20여 편에 달한다. 앞선 3년간(2014~2016) 25편의 영상물이 촬영된 점을 고려하면 영상위원회 출범 이후 영화·드라마 촬영이 활발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상위원회는 지역의 영상산업 진흥을 위해 드라마(최대 1억원), 영화(최대 5000만원) 등 영상콘텐츠 제작지원과 청주의 주요 촬영지 추천, 촬영 시설 섭외 및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해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주요 행사 전시장으로 활용된 청원구 내덕동의 옛 연초제조창과 동부창고가 영화·드라마 주요 촬영 장소로 떠올랐다.

청주 주요 촬영 장소로는 수암골, 운보의 집, 청남대, 청주국제공항, 성안길, 가로수길, 상당산성 등이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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