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경서 예산확보가 관건

지난 해 수천 t의 생활폐기물이 발견되면서 혈세낭비 논란이 일었던 청주 금빛도서관 조성사업이 폐기물 처리와 건립공사로 나뉘어 추진된다. 청주시립도서관은 19일 금천동주민센터에서 시의원, 직능단체장 및 지역주민들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빛도서관 건립공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현재 공사가 중단된 금빛도서관 폐기물처리상황, 사업부지 내 환경안전성 확보와 관련 지역주민과 원활한 소통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금빛도서관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327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124억 4800만원을 들여 부지 1만 2528㎡에 연면적 4052㎡(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공사 착공에 들어간 이 도서관은 지난 10월 터파기 공사중 대량의 매립폐기물이 나와 안전·환경성을 고려해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시는 건립공사와 폐기물 처리를 양분화해 추진하고 있다. 기존 터파기 공사에서 발견된 매립폐기물과 별도로 건물 자체를 3m 가량 이격시키고 지하에 차단벽을 설치해 공사를 추진하는 한편 매립폐기물은 별도로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 확보다. 폐기물 처리에 국비가 반영되기 어려운 만큼 오는 4월 추가경정 예산 편성 때 환경 안전성 확보를 준비해야 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시의회 한 의원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인 만큼 침출수 차수시설과 매립가스 포집시설에 대한 예산이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2월 매립폐기물 처리용역 입찰을 추진해 우진환경개발㈜과 계약을 맺었다. 시는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도 올 1월 벽산엔지니어링㈜과 ‘안전성확보 실시설계용역’도 계약했다. 시는 이달 말 공사 재착공(공사중지해제) 절차에 돌입해 올해 말까지 공사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실시 설계 완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예산을 확보해 연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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