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계좌 한눈에’ 서비스… 미사용 21만여 계좌 해지
전체 0.45% 불과…  “8월까지 전 금융권 통합 구현”

장기간 미사용된 계좌에 잠자던 1000여억원에 달하는 돈이 주인을 찾아갔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를 인터넷으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내 계좌 한눈에’를 통해 상호금융 조합·금고 등 예금주가 잊고있던 계좌 잔액이 돌아간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개시된 계좌조회 서비스를 통해 지난달 31일까지 상호금융회사의 미사용 계좌 21만 7000개가 해지됐다.

이들 계좌는 1년 넘게 사용되지 않은 계좌로 잔액 1038억원은 예금주의 품으로 돌아갔다.

앞서 금감원은 각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미사용 계좌를 찾아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장기 미사용 계좌가 발견되면 이를 예금주에게 통지하고 정리 방법을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리는 방식이다.

상호금융사별 장기 미사용 계좌와 금액은 △농협 3475만개(2조 5230억원) △수협 258만개(1321억원) △신협 70만개(778억원) △산림조합 23만개(73억원) △새마을금고 963만개(6850억원)다. 이중 △농협 15만 9000개(688억원) △수협 1만 4000개(159억원) △신협 1만 3000개(30억원) △산림조합 1000개(4억원) △새마을금고 3만개(156억원) 계좌가 캠페인 기간에 해지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사용 계좌와 남겨진 잔액은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4788만개 장기 미사용 계좌에 3조 4253억원이 남아 있던 가운데 0.45%에 해당하는 21만 7000개 계좌만 이번에 해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액 기준으로 약 3%에 불과한 수치다. 금융당국은 캠페인 기간이 지났어도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로 미사용 계좌를 조회하고 잔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2일 부터는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된다"며 “우체국 계좌조회 서비스를 이달중 조기 계통하고 오는 8월까지 저축은행, 증권 계좌까지 확대해 전 금융권 통합 조회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는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곧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에 개설된 계좌 현황의 통합조회, 50만원 미만의 비활동성 계좌 해지와 잔고 이전이 가능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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