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학생들이 창의적인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선다. 18일 UST에 따르면 올해부터 ‘영 사이언티스트 양성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연간 3000만~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구주제를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모두 17개 과제를 선정해 학생에게 연구비를 준다. 학생은 연구결과에 부담 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면 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실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UST-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스쿨 생명공학전공 천성준 학생은 ‘적조 발생과 사멸 과정에서 고세균과의 상호작용 규명’이란 연구주제로 사업에 선정됐다. 천 학생은 고세균이 비타민을 만드는 기능이 있다는 학계 연구 결과에 착안해 적조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이밖에 U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쿨 바이오-메디컬융합 전공 조은실 학생의 ‘신규 시냅스 단백질의 항-뇌전증 효과연구’ 등 17개 연구프로젝트가 사업에 선정됐다.

문길주 UST 총장은 “노벨상 수상자 중 대학원 시절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꾸준히 연구해 결실을 맺는 사례가 많다”면서 “성실 실패를 인정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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