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찌감치 선거체제 돌입
후보군 지방선거 대비 분주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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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권은 역대 선거마다 전체 승패를 갈랐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정치권이 충청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와 대전시장, 세종시장, 충북지사 네 곳을 모두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여부가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때문에 여권에서는 이에 발맞춰 일찌감치 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4선의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의 경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며 충남지사 선거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유력한 후보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지도를 빠른 행보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곧바로 복기왕 아산시장도 "적폐청산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충남지사 출마를 결심했다"는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지사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역시 지난 2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민생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친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수행한 박 전 대변인이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양 의원도 만만치 않다. 당내 유일의 충남지역 4선 의원으로 다져온 세월이 길고 조직력도 탄탄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도부가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에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에선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대전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낙마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탓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선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대전시장 공식출마를 선언하면서 4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경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최근에는 박영순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이런 상황에서 허 구청장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전시장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12일 구청장직도 내려놨다.

이 의원은 중진으로서 당내외 인사들과 출마를 조율 중이다.

한국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세론을 이어가다 선거 막판 권 시장에 역전 당했다. 이후 박 전 시장은 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가며 이번 선거를 준비해왔다.

세종시에선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의 독주체제가 눈에 띈다. 다만 같은당 소속인 고준일 시의장의 출마 선언으로 경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에선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다. 역대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약세를 보인 지역이라 출마를 주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핵심 포인트다. 이 지사는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오 의원은 지난달 9일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인물교체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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