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하주실업
입점의향기업 롯데 등 협상 중
본협약 무리없이 체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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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이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논란을 딛고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26일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과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하주실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선정한 이후 두달여간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협약시한이 26일까지인만큼 빠르면 도시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 간 마지막 회의일인 22일에도 체결 가능성이 충분하다. 협약이 체결되면 후속절차로 체결 10일 이내에 협약이행보증금 약 56억원을 내야 한다. 터미널 완공 목표는 오는 2020년말이다.

관건은 사업참여의향 기업의 의지에 달렸다. 대전도시공사는 재무적 투자, 책임준공, 입점계획 등에 명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본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애초 재무 파트너인 KB증권의 탈퇴 등으로 인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롯데 컨소시엄 측이 도중에 사업을 포기하면서 끼친 영향이 큰 탓이다.

또 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만큼 이를 감당할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업을 이어나갈 동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주실업이 제출한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재무적 투자자로 교보증권, 시공은 동부건설과 태경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또 입점의향기업으로는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롯데 하이마트 등의 롯데계열사가 동반 참여했다. 현재 터미널 조성 사업이 한차례 무산된 전례가 있는데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사업추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2순위 사업자와의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도시공사 측은 본협약이 무리없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저희들은 일단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다만 하주실업 측에서 (롯데와의 협상 등을)잘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어차피 26일까지가 협약기간인만큼 당일이나 빠르면 그전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모든 것은 계약당사자인 도시공사가 검토하고 확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복합터미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더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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