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춘추]
임진찬 대전시 시민안전실 안전정책과장


유난히도 길고 지루했던 겨울도 이제는 막바지에 접어든 듯하다. 날씨가 풀리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만물이 소생을 한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주택가의 담장이나 축대가 무너질 수 있고 포트-홀(pot-hole)이나 싱크-홀(sink-hole)이 발생될 수도 있다. 또한 산비탈 낙석이나 절개지 붕괴 등 우리의 생활주변에 여러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원도심 주택가 골목길의 경우 생활이 어려운 영세가정이 밀집해 있고, 마을의 구성원 또한 안전에 취약한 노인 분들이 대부분이고 곳곳에 여러 가지 안전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 지역에 살고 계시는 분들 대부분은 안전에 스스로 신경을 쓸 여력이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 이렇듯 위험하고 어려운 실정이지만 위험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누가 지켜주는 것도 아니다. 내 안전은 내 스스로 지켜야만 하고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 스스로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주변의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하자. 혹시 하는 생각이 들면 바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안전신문고에 신고를 하자. 별거 아닌 일 같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내 안전을 지키고 내 주변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엄격히 따져보면 이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일이나 안전활동을 통해 시민들께서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것은 공무원들에게 책임은 있지만 그들도 가정이 있는 직장인들이다. 에둘러 말하면 근무시간내에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사고나 위험요인은 시간이나 장소, 대상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안전을 챙겨야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 Maslow)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 살기위한 생리적 욕구이고, 그 다음이 바로 안전에 대한 욕구라고 했다. 최근 우리시에서도 새 정부의 안전정책 기조에 따라 시민안전 일류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여러분 스스로 안전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우리시에서는 안전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가 안전해지고 대전이 안전해지고 또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안전해 질수 있다. 여러 가지 어수선하고 어려운 요즈음이지만 안전만큼은 다시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나 스스로도 챙겨보고 또 주변의 거동이 불편한 이웃도 한번 꼭 살펴보자. "내 생활주변의 안전은 내 스스로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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