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선, 신곡 '압구정 고시원'…"김광규의 젊은날 듣고 작곡"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990년대 '아라비안나이트'로 사랑받은 가수 김준선이 2년 만에 미니앨범 '지후아타네호'(Zihuatanejo)를 발표했다.

16일 홍보사 에이엠지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앨범 타이틀곡 '압구정 고시원'은 김준선이 지난해 10~11월 SBS TV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친해진 김광규의 힘겨웠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듣고 만든 팝 발라드다.

김준선은 앞서 지난해 11월 김광규가 발표한 '사랑의 파킹맨'을 작곡해줬으며 지난 연말 'SBS 연예대상'에서 김광규, 최성국과 함께 축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 곡은 김광규의 이야기가 테마가 됐지만 고시원에서 고생하는 취준생, 공시생 등 청년들과 절망의 끝에 서 있는 이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이기도 하다.

'돈 아끼려고 식당엔 못가고/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던 이십대 어린 나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사주고 싶다 (중략) 모두 지나가더라 꿈만이 남더라/ 다시 찾아온 압구정 고시원 건물 앞에/ 서서 난 또 다른 멋진 꿈을 꾼다'('압구정 고시원' 중)

꿈을 좇던 시절을 떠올린 노래란 점에서 앨범 제목인 '지후아타네호'와도 맥을 같이 한다. '지후아타네호'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가 꿈꾸는 낙원이자 희망의 공간이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프로야구 응원가 '고! 가르시아'와 최백호의 곡을 리메이크한 '낭만에 대하여'가 수록됐다.

김준선은 1993년 '아라비안나이트'로 데뷔해 '너를 품에 안으면' 등을 히트시켰으며 2015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시작으로 MBC '복면가왕', 불타는 청춘'에 잇달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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