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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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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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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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I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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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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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손예진 vs 박해진·오연서…봄과 함께 오는 멜로 커플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멜로·로맨스 영화들이 찾아온다. 시대극과 범죄·스릴러 장르 일색이었던 극장가에 모처럼 찾아오는 반가운 영화다.

먼저 한국영화 2편이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 나란히 개봉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는 소지섭과 손예진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지섭이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후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돌보는 우진 역을 맡아 다정한 아빠이자 부드러운 남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수아 역은 손예진이 맡아 소지섭과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일본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제작돼 2005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 바 있다. 일본 동명 영화도 재개봉을 앞두고 있어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제작사인 무비락 측은 "연인과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 원작의 정서는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적 상황에 맞추어 에피소드, 사건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박해진과 오연서가 주연한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은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드라마에 이어 이번에 영화로 제작됐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대학 후배 홍설(오연서)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에서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던 박해진은 영화에서는 오연서와 커플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유정과는 앙숙 관계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백인호 역은 박기웅, 백인호의 누나이자 안하무인인 백인하 역은 유인영이 각각 맡았다.

3월 8일 개봉하는 '나라타주'(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는 생생하면서도 복잡미묘한 연애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교사인 하야마(마츠모토 준)와 그의 제자였던 이즈미(아리무라 가스미)의 사랑을 다룬다. 고교 교사인 하야마와 제자 이즈미는 서로에게 끌리고, 이즈미가 대학생이 된 뒤 재회한다.

그러나 하야마는 자신이 처한 현실 때문에 이즈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이즈미에 대한 감정을 놓지 않고 그녀 곁을 맴돈다. 내레이션과 몽타주를 합한 제목처럼 이야기와 이미지가 교차하며 섬세한 감정을 보여준다. 일본의 청춘스타 아리무라 가스미가 주연을 맡았다.

이번 달 21일 개봉하는 '50가지 그림자:해방'은 '19금' 로맨스로,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완벽한 남자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와 치명적인 매력으로 그를 사로잡은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역전되면서 벌어지는 순간을 그린다. 지난 9일 북미에서 선보여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국 작가 E. L. 제임스의 3부작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원작이다. 이 소설은 가학·피학 성향의 성관계 묘사가 가득해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비판과 '포스트 페미니즘 시대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이달 22일 개봉하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좀 더 특별한 로맨스다. 한 여인과 괴생명체의 교감을 통해 사랑의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연구센터의 비밀 지하 실험실에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온다.

이곳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엘라이자는 이 생명체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남몰래 교감을 나눈다. 괴생명체와의 사랑이지만 거부감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인체를 닮은 듯한 괴생명체의 형상과 엘라이자 역을 맡은 샐리 호킨스의 호연 덕분이다.

다음 달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 여우주연상 등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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