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요시다 지나미, 요시다 유리카, 스즈키 유미, 후지사와 사츠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왼쪽부터 요시다 지나미, 요시다 유리카, 스즈키 유미, 후지사와 사츠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왼쪽부터 요시다 지나미, 요시다 유리카, 스즈키 유미, 후지사와 사츠키
▲ 왼쪽부터 요시다 지나미, 요시다 유리카, 스즈키 유미, 후지사와 사츠키
[올림픽] 오늘 여자컬링 한일전 '김 자매 vs 요시다 자매'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15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한일전이 열린다.

한국 여자컬링팀과 일본 여자컬링팀 모두 '친자매 선수'가 뛰고 있어 이색 대결이 기대된다.

한국 여자컬링팀은 김은정 스킵(28·주장)을 비롯해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초희(22·후보)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김영미와 김경애가 친자매다. 둘은 얼굴만 봐도 자매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닮았다.

김영미가 의성여고 동창인 김은정과 함께 컬링을 먼저 시작했고 김경애도 의성여고에서 컬링의 길을 따라갔다. 김선영도 김경애와 고등학교에서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컬링을 접해 태극마크까지 함께 달았다.

언니 김영미는 "어릴 때는 실수가 나오면 동생과 투닥거렸다. 요즘에는 서로 힘이 된다"며 "불편한 점은 없다. 제가 동생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동생이 있어서 더 좋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며 자매의 힘을 자랑했다.

동생 김경애도 "경기에서 실수하거나 잘하면, 다른 동료도 마찬가지지만 언니가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남다른 우애를 드러냈다.

일본은 후지사와 사츠키(27) 스킵을 필두로 요시다 유리카(25·리드), 모토하시 마리(32·세컨드), 요시다 지나미(27·서드), 스즈키 유미(27·후보)가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요시다 지나미와 요시다 유리카가 자매다.

둘은 컬링 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컬링을 접해 국가대표까지 됐다.

일본 여자컬링 선수들은 평균 키가 154㎝에 불과한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기복 없이 정확한 샷으로 2016년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 여자컬링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한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이었다.

동생인 요시다 유리카는 연합뉴스와 만나 "모두가 언니와 저를 헷갈린다. 저는 유리카다"라며 "자매가 한 팀에서 뛰는 장점은 빙상에서는 동료이고, 밖에서는 언니로 만나니 항상 든든하다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요시다 자매는 한국 여자컬링팀에도 김영미-김경애 자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라이벌로 자주 만났기 때문이다.

요시다 유리카는 "김 시스터스와 대결이 기다려진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한편 김영미는 일본 팀에도 자매가 있어서 더 승리욕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본 팀에 자매가 있어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냥 일본이라서 더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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