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군 7~8명 물망올라
일각선 이완구 등판 전망도

이미지박스2-박찬우.jpg
▲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박찬우 국회의원이 13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도 치러지게 됐다.

특히 천안갑 재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의 흐름과 방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출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보군들의 촉각도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 재선거의 경우 지방선거와 일정이 같아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3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천안갑 지역에선 7~8명의 여야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한태선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이규희 천안갑 지역위원장,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 전 행정관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이 위원장에 승리했지만, 의원직을 상실한 박찬우 전 의원에게 석패한 바 있다. 지난달 퇴임한 허승욱 전 부지사는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후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허 전 부지사는 지난달 8일 퇴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에서 역할이 주어지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자유한국당에선 도병수 변호사와 유진수 부대변인, 김동욱 충남도의원 등이 재선거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회복 차원에서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 측은 “도지사와 총리를 한 분이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한국당이 필승카드로 출마를 권유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한국당 내부의 시선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재선거는 지방선거와 패키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라며 “이 때문에 여야 후보 확정도 지방선거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구조로 흐를 가능성이 높고 그 만큼 복잡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선우·이재범 기자 swly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