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매매가 상승세… 지난해 1.51%로 전국평균 상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꾸준히 올라… “자금확보 비상”

'내 집 장만'을 목표로 두고 있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대전지역은 0.14%를 기록하며 서울(0.86%)과 대구(0.25%), 세종(0.21%), 전남(0.17%), 광주(0.15%)등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또한 대전지역은 전국 평균(1.48%)보다 높은 1.51%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요인으로는 대전지역은 지난해 두 차례의 부동산대책과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을 피하는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점에 기인한다.

더불어 세종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도 매매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 풍선효과를 얻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시중은행들마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서민들의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KB국민은행은 혼합형(고정) 주택담보대출상품 ‘포유장기대출’(5년간 고정·이후 변동금리)의 금리를 지난해 말(연 3.61∼4.81%) 대비 0.2%p인상해 연 3.81~5.01%를 적용했다.

이밖에 △NH농협은행 연3.65∼4.99% △신한은행 연3.77∼4.88% △KEB하나은행 연3.664∼4.864% △우리은행 연3.72∼4.72% 등도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아파트 매매가와 주담대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부동산규제가 없는 대전지역의 경우 세종과 가깝고 학군을 찾는 이사 수요, 도안지구 개발 등 각종 호재가 점쳐지면서 꾸준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는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대다수가 각종 기본 금리우대를 받기 때문에 당장 5%대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 수 있지만, 향후 금리가 재차 인상된다면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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