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춘추]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본부장


지난 9일부터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23회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평창에서 17일간에 걸쳐 열리고 있다. 6년 7개월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발표되고 온 국민이 열광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15개 종목에 걸쳐 306개 메달을 걸고 경쟁한다.

이번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4개(동·하계올림픽, FIFA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지구상 5번째의 국가가 되었다. 이는 개최국 국민으로서 더 없는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올림픽처럼 큰 규모의 국제스포츠 행사가 개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주요 국제스포츠대회가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어떠할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후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규모는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88년 경제기획원의 ‘주요경제지표’에 따르면 올림픽 사업투자(82-88년)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4조 7504억원, 소득유발효과 1조 8462억원, 고용효과는 33만 6000여명이며 실제로 300만명의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였다. 2002 한일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는 11조 4797억원에 달하며 350만명의 방문객, 35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처럼 순조로운 진행과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의 개최는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를 생각하기에 자원봉사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은 참여의식을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순조롭게 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최대 규모의 국가와 선수가 참여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인 만큼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서로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한 가지 첨언한다면 국제 스포츠 경기 유치 이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개최지역의 경제 침체와 ‘하얀코끼리(올림픽 후 막대한 유지비용이 드는 경기장시설)’와 같은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지혜롭게 뛰어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한 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바라며, 남은 일정동안 평화와 화합의 장(場)인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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