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천 년의 기도, 단식·하우투 워라밸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4천 년의 기도, 단식 = 아델레 스카르네라 지음. 노성기·안봉환 옮김.

단식이 생겨나고 발전하게 된 배경을 보여주면서 그리스도인에게 단식은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본 책.

종교적인 측면과 아울러 철학적, 의학적, 영성적인 관점에서도 단식을 살펴보면서 시대에 따라 단식의 의미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육체와 영혼의 관계를 정의하면서 지나친 음식과 음료는 쾌락에 빠지게 하고 영혼을 불순하게 만든다고 여겼다. 모든 단식에는 금욕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악을 쫓는 정화의 목적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스도교는 이런 단식에 사랑이라는 가치를 더했다. 그리스도교에서 단식은 환경의 영향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하느님과 만나고, 자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도'가 되었다.

저자는 단식이 단순히 음식을 끊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도 연결된다고 말한다. 무분별한 미디어, 소음, 욕설, 비난에 대한 눈과 귀와 혀의 단식을 해야 하고, 출세, 부유함, 남용 등에 대한 잘못된 집착을 끊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가톨릭출판사. 304쪽. 1만5천원.

▲하우투 워라밸 = 안성민 지음.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해주는 방법들을 담은 책.

에너지 사용량 표를 통해 에너지가 쓰이는 항목과 그 비율을 정리하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점검해 재배치하는 법 등 칼퇴근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들이 제시돼 있다.

저자는 직장에서 원치 않는 부탁을 들어주는 일 역시 워라밸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지적하면서 부탁을 거절하는 기술과 까다로운 사람을 대하는 대화법, 거짓말 활용법 등 직장에서 필요한 소통 기술들도 알려준다.

미래의창. 264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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