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취재활동을 본격 시작한 외신기자들이 한국문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릉 미디어촌에 한국문학홍보관을 마련해 여러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작품을 외신기자들에게 전시·대여하고 있다고 8일 전했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한국문학 작품 160종을 21개 언어로 번역한 책 4천 권을 빌려준다. 132종은 전자책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대여율이 가장 높은 책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 한강의 소설이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편혜영의 '홀', 배수아의 '올빼미의 없음' 등 외국에 이름이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나간다.

김혜순의 '돼지라서 괜찮아'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흔들리며 피는 꽃' 등 시집들도 인기가 많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는 대회 막바지인 22일부터 나흘간 외신기자들에게 한국문학 작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외국 언론인들이 이동하는 버스 안이나 숙소에서 한국문학 작품을 주로 읽는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스포츠를 넘어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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