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대 임원은 내달 12일 선출

세종상공회의소가 출범한다. 1932년 설립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86년만에 분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7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이날 대전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개최된 정기의원총회서 세종상공회의소 분할 승인 안건이 가결돼 빠르면 올해 세종상의가 출범한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대전상의 의원 60여명은 세종상의 분할 승인 안건에 대해 전원 찬성했다. 여기에 서면결의로 이뤄진 찬성표가 확보되면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최종 가결됐다.

이번 안건 통과로 세종상의 설립추진위원회는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창립총회, 설립인가, 의원선거 및 의원총회, 설립등기 등 상의 설립을 위한 남은 절차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역 경제계는 세종상의 설립의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지역은 상공인과 사업장의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세종상의 설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

실제 세종지역 사업체는 2016년 기준 1만 1853 곳으로 2012년 대비 78.5%나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도 2016년 기준 9만 672명으로 2012년 대비 무려 94.9%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종상의 설립추진위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대전지역 경제인들 역시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로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설립될 세종상의의 역할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반면 대전상의가 분리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대전상의가 분리될 경우 회원수와 회비가 감소하는 만큼 지역 기업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든다는 점과 기업들의 유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 등이다. 대전지역 A기업 관계자는 “세종지역 기업들은 현재 대전상공회의소와 청주상공회의소로 나뉘어 가입돼 있는 상황인 만큼 상의 설립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다만 이번 안건 통과로 대전상의가 분리되면서 각종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지역 경제 위축이라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전상의 총회에서는 ‘제23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 일정도 확정됐다. 오는 21~25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28일 선거인명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이어 내달 6일 실시되는 선거를 통해 제23대 의원 110명을 선출한다. 내달 12일 예정된 임시의원총회에서는 신임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해 제23대 임원과 의원단 구성을 모두 마치게 된다. 이국환 기자 gotra1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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