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 재개시점 설전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충청권 의원 중 '정부 저격수'로 첫 등판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중단된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 시점에 관한 질의 중 설전을 벌였다.

이 총리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훈련이 재개가 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고, 정 의원은 자신의 질의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다며 동일한 질문을 반복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총리는 정 의원이 한미군사훈련 재개 시점을 묻자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한미 정상이 올림픽과 관련해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상황은 그것"이라며 "그것에 따라 해석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에 "동맹이 있으면 훈련이 있어야한다"고 반박하며 훈련 재개시점을 재차 추궁했다.

이 총리는 "올림픽과 관련해서 연기하기로 했다. 거기에서 해석이 나오는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이다. 다 알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실망스러운 답변"이라고 받아쳤고 이 총리는 "그렇게 못 알아듣겠나. 올림픽과 관련해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 그 이후는…"이라며 답을 맺었다.

그러자 본회의장 내 의원들 사이에서 항의성 발언과 야유가 쏟아져 나왔고 이 총리는 "올림픽 이후에도 연기한다고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선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이 오는 7일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한국당에서는 양 의원에 앞서 6일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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