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오는 12일 구청장직에서 물러난다.

허 청장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 유성구의회에 오는 12일 구청장직을 사퇴한다는 내용의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며 “5일 사퇴와 예비후보등록 등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청장의 사퇴 시점은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일이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가능한 사퇴 시점인 오는 13일(선거일 전 120일)보다 하루 앞선 것이다.

사퇴 시점을 오는 12일로 정한 것에 대해 허 청장은 “사실 유성구 외에 다른 지역에선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키 위해 열심히 다녀야 하는데 국회의원과 달리 구청장은 선거법에 제한을 많이 받는 것은 물론 활동 반경에도 제한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등록도 가능한 빨리하려 한다”며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등록까지 마치면 활동 반경도 넓어지고 의사 표현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능성을 남겨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허 청장은 “정치에서 타협도 있고 조정이 있는 것도 맞지만, 가능성만을 부각한다면 자칫 소설이 될 수 있다.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시점에서 제 의지나 순수함이 훼손될까 우려스럽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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