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소보로·보문산 메아리·판타롱 부추빵·한밭의 노래 등 대전정서 물씬
70년대 옛감성 가득한 전통과자점 ‘옛맛솜씨’ 명절선물 구매객 문전성시

▲ 심전병6구세트
설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기 전 양손 가득히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데 고민이 있다면 지역 대표 기업 ‘성심당’에서 고민을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문을 열었던 지역 대표 향토기업 성심당은 거룩할 성(聖), 마음 심(心)이라는 뜻을 담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부터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젊고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빵의 본고장인 유럽과 기술교류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임은 물론 인재 개발 및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지금은 대전을 대표하는 제과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과업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성심당이 민족의 대 명절 설날을 맞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충청투데이 독자들에게 달콤한 정보를 알렸다.

▲ 대전부르스만주16구상자
◆대전의 랜드마크 ‘성심당’


대전의 랜드마크로 성장한 성심당은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대전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체류기간동안 교황의 식탁에 이탈리아식 바게트 빵인 치아바타, 티라미수와 타르트 등을 공급한 곳으로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곳이다. 특히 세계적인 맛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되고, 2008년 대한민국 외식경영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심당의 명성은 비단 빵의 맛이나 회사의 가치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성심당은 ‘나의 도시, 나의 성심당’이라는 슬로건으로 특별한 대전사랑에 대한 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성심당하면 꼭 먹어야 봐야 할 빵 ‘튀김소보로’를 떠올리듯 언제나 성심당은 튀김소보로를 비롯한 빵을 사고자 하는 고객들로 붐빈다. 특색 있는 이름을 지닌 빵들 역시 대전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보문산 메아리’, ‘판타롱 부추빵’, ‘한밭의 노래’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이 대전이구나’라는 느낌을 자연스레 갖게 된다.

이름 하나에서도 대전시민과 함께 대전사랑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볼 수 있는 대목처럼 성심당의 발전은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 솜씨약과
◆설 명절 선물은 성심당 '옛맛솜씨'에서

전통 한과 등 한국 고유의 디저트에도 꾸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성심당은 2016년 은행동에 전통과자 전문점 ‘성심당 옛맛솜씨’를 열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성심당의 노스탤지어 감성으로 탄생한 옛맛솜씨는 70년대 옛 감성이 가득한 과자점으로 한국 대표 디저트인 떡, 만주, 약과, 전병을 직접 만들고 있다. 예쁘고 세련된 서양 디저트에 밀려 관심도가 낮아진 우리의 전통과자가 새로운 먹거리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된 옛맛솜씨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 한국 디저트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케익과 디저트류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한국적인 선물을 만들고 있다.

특히 전통과자들의 경우 대전을 대표하는 노래인 대전부르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에 성심당에서 판매되고 있었던 대전부르스떡과 대전부르스만주, 대전부르스약과, 대전부르스전병 등 전통 과자들이 대표 상품이다. 국산 찹쌀과 국산 통팥, 그리고 호두를 듬뿍 넣어 성심당에서 직접 만드는 대전부르스떡은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 있으며 손으로 빚은 8가지 맛의 홈메이드 만주 대전부르스 만주와 올곧은 재료와 깨끗한 기름으로 만든 많이 달지 않고 촉촉한 대전부르스 약과도 매년 명절 인기 선물 제품이다. 또한 성심당 레서피로 선보이는 대전부르스 옛맛 심전병도 명절선물로 딱이다.

성심당 전통과자는 △성심당 본점(중구 대종로 480번길 15) △롯데점(서구 계룡로 598 롯데백화점대전점 성심당 케익부띠끄) △대전역점(동구 중앙로 215 대전역사내 2층) △DCC점(유성구 엑스포로 107) △옛맛솜씨(중구 대종로 480번길 16)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도 가능하다.

◆타 도시 진출은 거절한다…‘대전의 빵’ 성심당

지난해 9월 성심당은 대전DCC(대전컨벤션센터)에 입점하며 새로운 확장과 더불어 대전지역 대표로 외국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2011년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2012년 대전역에 입성한 데 이어 5년만에 DCC점을 오픈한 성심당은 전국적 명성에 걸맞게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 세종 등 전국 각지에서 분점 또는 가맹점 개설 요청을 받아 왔다.

하지만 대전에서만 만들고, 대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대전의 빵’을 만들겠다는 경영진의 철학이 적용됐다. 이번 DCC 오픈으로 성심당은 대전을 제외한 타지역으로 영업점을 확장하지 않는 향토기업 중 하나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만큼 타 도시로의 진출을 거절하며 꼭 대전에 와야만 맛볼 수 있는 대전의 빵집이 되고자하는 성심당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상생하는 경영


성심당의 경영이념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자’다.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개인과 회사와 사회의 변화를 위한 일곱 가지를 설정했다.

주요 내용은 △로컬푸드를 이용해 지역 경제와 환경에 참여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일회용품 최소화로 쓰레기 줄이기 △성심인의 친교를 위한 연 1회 한가족캠프 진행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휴식시간 제공 등이 있다. 여기에 지역 농가와 함께 상생하는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심당은 빵집을 비롯한 삐아또, 플라잉팬, 테라스 키친 등 다수의 외식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음식 원재료의 상당부분을 지역농가와 협력해 공급받고 있다. 지역과 함께 공생하고, 성심당이 버는 소득의 일부를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 농가에 전해준다는 취지다. 대표적인 원재료 품목은 판타롱 부추빵에 들어가는 부추다.

1986년 탄생한 부추빵은 튀김소보루와 함께 성심당의 대표 빵으로 자리매김해 있고 그만큼 공급받는 양도 1주일에 1600㎏으로 막대하다.

신선함을 위해 매주 협의를 통한 농장을 직접 방문해 재료를 공수하고 있다. 산지는 충북 군북면 자모리 등으로 자모리에서는 총 3만 8000여㎏의 부추를 들여오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경영 철학을 유지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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