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설 연휴 볼만한 영화]
초능력자 아빠와 딸 이야기 ‘염력’
흥행 스타 강동원의 ‘골든슬럼버’
설 단골 조선명탐정 3탄도 기대
‘흥부’ 새로운관점서 재해석 눈길
마블 ‘블랙팬서’ 한국배경들 묘미
올해 극장가의 흥행을 이끌 대작 영화들이 설 연휴에 포진했다.
‘염력’은 지난 2016년 ‘부산행’으로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배우 류승룡과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초능력이라는 소재와 연 감독의 참신한 연출력이 만난 이번 영화는 신선한 충격과 유쾌한 재미가 포인트다.
최근 흥행 보증수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도 설 연휴 극장가를 점령할 예정이다.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마스터’ 그리고 올해 극장가를 휩쓴 ‘1987’까지 주연과 조연을 비롯해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 등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골든슬럼버는 국내에도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스토리는 대형 암살 사건에 연루된 한 남자의 추적을 골자로 하고 있다.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가 광화문 한 복판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에 지목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설연휴 흥행 하면 빠지지 않은 ‘조선명탐정’도 어김없이 극장가에 출두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3편의 부제는 ‘흡혈괴마의 비밀’이다. 배우 김명민과 오달수가 주인공 ‘김민’과 ‘서필’로 콤비를 이뤘다. 이번 편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에 사람이 타 죽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면서 김민과 서필이 다시 한 번 뭉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라인업이 만만치 않은 ‘흥부’ 역시 올해 설 연휴 극장가 흥행을 선두할 다크호스다. 배우 정우와 김주혁, 정진영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흥부에 녹아든 재해석의 묘미는 흥미와 관심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바로 흥부라는 설정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한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자신의 친형 놀부(진구)를 찾기 위해 글을 쓰던 중 조권(김주혁)·조항리(정진영)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낯설면서도 혁신적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마블의 ‘블랙 팬서’도 주목된다. 마블 캐릭터 중 하나인 블랙 팬서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 첫 등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영화 블랙 팬서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비브라늄 보유·생산국인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 ‘티찰라’가 비브리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에 맞서 전 세계를 지켜내는 과정을 그렸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이번 시리즈 역시 한국 배경이 들어가 화제를 모았다. 부산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자갈치 시장일대, 사직동 등에서 촬영이 진행돼 영화 속에 담긴 국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캐릭터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를 능가하는 재력과 ‘캡틴 아메리카’와 견주는 신체 능력을 지녀 국내 마블 팬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상의 국가 ‘와칸다’의 최첨단 과학 기술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국내 팬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국환 기자 gotra10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