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기자회견… “사태 방치 못해”
철거설도 제기… “대응 방안 모색”

지난 1일부로 영업이 종료된 호텔리베라유성에 대한 철거설이 흘러나왔다. 호텔리베라유성 노동조합은 1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와 정당 등과 함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호텔 리베라가 폐업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신안그룹은 호텔의 미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그 사이 해고된 노동자들은 엄동설한에 거리로 내몰려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더 이상 호텔 폐업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책위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대책위 출범식에선 호텔리베라 유성에 대한 철거설이 제기됐다. 호텔리베라유성 노조 측은 2주전부터 철거현장의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업체로 추정되는 인력들이 호텔리베라 유성에서 현장조사를 하는 등 자주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성구청에 철거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신안그룹 또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대책위는 향후 신안그룹의 의도를 파악해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앞으로 호텔 리베라의 정상화를 위해 중재 역할을 하고, 유성 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신안그룹은 대책위의 중재 노력에 적극 협조하고, 대전시와 유성구청도 이 사태에 적극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오는 8일부터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이달 말부터는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호텔리베라 폐업 조사단을 구성하고 이달 임시국회서 이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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