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남지사 후보 인물난 이인제·이완구 거론되지만 현실성 떨어져 ‘루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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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충남지사 후보군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사 후보를 물색하며 고심하고 있는 흔적은 엿보이지만 신통치 않아 보인다.

출마 후보군으로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는 대목에서도 이 같은 당내 현 주소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자천'이 아닌 '타천'으로 거론되는 모양새다.

충남지사 후보군이 좀처럼 안개 속을 걷자 남은 카드는 이들뿐이라는 절박함 속에 이곳저곳에서 떠돌던 풍문과 바람들이 기사화 되거나, 혹은 사적인 자리에서 가볍게 내뱉은 말이 부풀려진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이인제 전 의원은 충남지사 출마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본인이 충남지사로 거론되는 것도 못마땅해 보이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전 의원은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인사'란 평가를 받는다.

국회의원으로 6선을 지냈으며, 민선 1기 때는 우리나라에서 인구수나 행정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제15대 대선에선 500만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기도 했던 그다. 이 전 의원이 고향인 충남 논산에서 4선을 한 대목이 출마설이 나돈 배경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까지 운영해 본 이 전 의원의 출마설은 그의 정치적 무게감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칫하면 정치 말년의 노욕(老慾)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완구 전 총리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이준석 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결국 한국당은 제가 봤을 때 이 전 총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충청권을 대표하면서 탄탄대로를 달렸으며, 결국은 총리까지 올라가신 분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 전 총리도 이 전 의원과 같은 이유로 그의 출마설이 풍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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