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가액 5000원→100원
내달 23일 정기주총서 결정
삼성전자가 사상 첫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다.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됐다. 주가가 250만원이라면 5만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이번 결정은 내달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너무 높아 일반 투자자들이 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데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것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거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했으며 이를위해 총 9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또 지난해 4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계획했으나 이를 상향조정해 지난해 이익현금흐름(FCF)의 50%에 달하는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