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4개월 앞두고 ‘출마 선언’ 본격화
연휴 전 출마선언… 인지도 올라 ‘보수 텃밭’ 대덕구 후보군 난립
박수범·박희조 공천경쟁 ‘속도’ 이달 중순쯤 공천경쟁 구도 윤곽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구청장 후보군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중순 설 연휴 전 출마 선언을 해야 ‘설 밥상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개 자치구 중에선 대덕구청장 후보군의 출마 선언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 민주당 현역 시의원인 박병철(대덕구3) 의원과 박정현(서구4) 의원이 출마 선언을 완료한 가운데 한국당 소속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이 1일 시당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박 전 행정관의 출마 선언으로 재선 의지를 굳힌 현직 박수범 청장과의 당내 공천 경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보수의 텃밭’인 대덕구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박 청장과 지역 밀착형 행보를 보이는 박 전 행정관의 공천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김안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이 오는 4일 시당에서 대덕구청장 출마 선언을 한다. 이로서 민주당은 김 상임위원, 박병철 의원, 박정현 의원의 공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보수의 텃밭 공략을 위한 첫 단계인 공천을 받기 위해 향후 민주당 후보군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구에서도 공천 경쟁의 신호탄이 쏘아진다.

민주당 소속 황경식 전 대전시의원이 1일 중구청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3선 도전이 유력한 현직 박용갑 청장과의 공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무주공산인 유성구의 경우 지난해 구청장 출마 선언을 한 송대윤(민주당·유성구1) 대전시의원에 이어 같은 당 후보군인 김동섭(유성구2) 의원, 조원휘(유성구4) 의원, 정용래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밥상머리’ 민심을 다지기 위한 후보군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게 되면 각 당의 공천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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