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세지역… 격전지로 부상
여당 상승세·현직 프리미엄 격돌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보수의 텃밭’인 대덕구가 여야 격전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인 대덕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 및 대통령 지지율 프리미엄을 가졌다는 점에서 여야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공천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후보군 중 현역 시의원은 박병철(대덕구3) 의원과 박정현(서구4) 의원으로 모두 공식 출마 선언을 완료하고 대덕구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서구가 지역구인 박정현 의원은 지난해 5월 출마 선언에서 “민주당 취약지역인 대덕구에서 제2의 정치인생을 시작하겠다”며 보수 텃밭 공략 의지를 보였다.

‘젊은 피’를 내세운 박병철 의원은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히며 “대덕구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구정을 이끌며 시와 화합하지 못했다”며 향후 차별화 전략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내달 초 출마 선언을 앞둔 김안태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과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는 이세형 대덕구의원 등 민주당 후보군의 공천 경쟁이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박수범 현 청장이 재선 의지를 확고히 굳히면서 당내 경쟁에서 현직 프리미엄 적용 여부 등 공천 수성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박 청장의 공천 경쟁 대항마로는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과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젊고 참신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시키겠다”는 박 전 행정관은 최근 3개월 동안 대덕구 일원에서 출근길 아침 인사를 하며 구민들과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다. 박 전 행정관은 최근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연축동 행정타운 건설과 회덕 IC 조기 착공 등 대덕구 현안을 짚으며 해결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내달 중순 설 연휴를 기점으로 박 청장, 박 전 행정관, 최 전 의장 등 한국당 후보군의 공천 경쟁에 점차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각 당의 대덕구청장 예비 후보군 라인업 윤곽이 구체화되면서 공천 과정 후 본격화될 여야 대결과 관련해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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