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사표 “새 대전시대 열겠다”
평창올림픽 개막 전 후보예정자 발표집중 전망

▲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이 29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대전시장 유력 후보예정자 가운데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은 허 청장이 처음으로, 출마 선언 1차 데드라인이 될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직전 후보예정자들의 공개 선언이 집중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 청장은 29일 “제7회 지방선거에서 150만 시민 모두가 함께 웃는 희망찬 내일을 위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 청장은 이날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전은 더 나은 발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도시성장이 멈추는 정체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엄중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유성에서) 대전으로 저의 고민과 실천의 대상을 옮겨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대전은 바뀌어야 한다. 무엇보다 리더십이 바뀌어야 한다”며 “늘 사람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리더십, 집단의 삶을 넘어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리더십,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을 이야기하던 우리의 어머니 같은 스마일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 허태정이 그러한 리더십으로 150만 시민과 함께 대전을 바꾸고자 한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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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청장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다른 후보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보예정자들의 출마 선언 1차 데드라인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내달 9일) 이전이 될 전망이다. ‘88 서울올림픽’ 이후 국내에선 30년만에 열리는 세계적 스포츠 행사인 만큼 자신의 출마 선언이 전국적 이슈에 묻히는 것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시장은 물론 구청장 선거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많은 후보예정자들이 내달 8일 이전 공식 선언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대전시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 청장과 함께 이상민 국회의원(유성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에선 박성효 전 시장과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출마선언을 준비 중이고, 정용기 의원(대덕구)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세환 중앙당 수석부대변인이, 바른정당에선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고, 정의당에선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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