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마리 방사… 야생 복귀
일부 시목천·무논습지 등 둥지

▲ 예산군이 방사한 황새 일부가 황새공원 인근에서 번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시면 대리에 조성된 무논습지에서 휴식하고 있는 황새 부부. 예산군 제공
예산군이 방사한 황새 일부가 황새공원 인근에서 번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군에 따르면 2017년까지 군에서 방사된 황새들은 17마리로 그중 4쌍이 번식해 11마리 증식에 성공했다. 총 28마리 중 폐사 5마리와 구조 1마리를 제외하면 22마리의 황새가 예산황새공원을 거쳐 야생으로 돌아간 셈이다.

최근 예산군에는 작년에 번식을 했던 어미 황새 4마리가 보금자리를 지키고 있다. 4마리의 어미 황새들은 예산황새공원 인근 시목천, 무논습지, 오픈장를 오가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1월 초부터 번식을 위해 둥지 짓기도 시작했다. 지난 11월에 러시아 또는 중국으로부터 예산군에 도래한 야생 황새 2마리가 2개월간 계속 머물고 있다.

나머지 황새들은 서산, 태안, 고창, 부안 등지에서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도래한 야생 황새들과 무리를 이뤄 무논습지, 하천, 양어장, 갯벌 등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최근 전북 고창군에서 10여 마리의 황새 무리가 일시적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연구원은 “야생에 방사된 황새들을 통해 국내 황새의 월동 서식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황새를 비롯한 물새들을 위한 서식지가 보전되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산=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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