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파 주춤' 충북 유명산·유원지마다 행락객 '북적'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일요일인 28일 한파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충북 유명산과 유원지는 오랜만에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몰렸다.

이날 아침 영하권을 맴돌던 수은주는 낮 동안 최고 0도까지 올랐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으로 맑아 외출하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속리산국립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1천9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겨울산행을 즐겼다. 이중 1천여명은 법주사 탐방로를 따라 거닐며 겨울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전날보다 많은 1천4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500여명 입장객이 방문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 방문객 수가 350명 가량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인원이다.

이들은 역대 대통령 발자취를 좇아 기념관을 둘러보고, 잘 가꿔진 정원과 대청호 풍광을 즐기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청남대 관계자는 "전날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 나들이객이 늘었다"며 "온라인 예약 입장객을 포함하면 이날 하루 700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예술의전당 옆 실외스케이트장도 크게 붐볐다.

약 5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 스케이트장은 냉동기로 얼음을 만들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기 때문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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