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술접목… 4차산업 혁명 대비

대전지역 기업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 기업들은 4차산업 시대가 도래 등 첨단산업이 각광 받으면서 단순 제조업으로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조업체들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반도체, 전자, 조선을 제외한 제조업체 BSI 실적은 대부분 하락했다. 정밀기기는 무려 12p 떨어졌으며, 경공업은 10p나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BSI 실적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p 줄어드는 등 뒷걸음질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기업들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4차산업 기술 중 하나인 IOT(사물인터넷)를 제품에 접목시키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대전에서 상하수도 밸브 등을 제조하고 있는 삼진정밀의 경우 중·소규모 정수기에 IOT(사물인터넷)를 접목시켰다.

정수기가 오지에 있어도 언제든 인터넷을 통해 유압과 수질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진정밀은 현재 50여곳에 이 제품을 납품 중이며 해외 시장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공작기계를 만드는 남선기공의 경우 인더스트리4.0을 적용했다. 생산 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생산 과정을 최적화시켰다는 입장이다. 공작기계 안에는 IOT 센서를 삽입해 부품이 마모될 경우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하게 만들었다.

방범창을 만드는 성광유니텍도 창문에 IOT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t 가량의 충격을 견디는 내구성으로 물리적 침입을 막아주면서 센서를 통해 침입사실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IFA와 두바이 건축 전시회 등에 제품을 전시하는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면서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찾고 있다.

이국환 기자 gotra1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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