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미술은 재밌다·그림으로 읽는 빅히스토리

[신간] 죽은 숙녀들의 사회·소프트파워에서 굿즈까지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그림으로 읽는 빅히스토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죽은 숙녀들의 사회 = 제사 크리스핀 지음. 박다솜 옮김.

문학잡지 편집장이자 서평가인 저자는 유럽의 9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곳에 머물렀던 9명의 예술가를 찾아 나섰다.

'천재'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아내라는 이름에 가려졌던 노라 바너클, 악기도 빼앗긴 채 시골에 머무르는 동안 더 뛰어난 곡들을 써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사회의 질타를 피하려고 선택한 결혼으로 고통받은 서머싯 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혹은 세상과 맞서기 위해 도시로 떠난 이들을 '죽은 숙녀들'이라고 칭하면서 이들이 어떻게 어둠 속을 헤쳐나왔는지를 들려준다.

창비. 384쪽. 1만6천 원.

▲ 소프트파워에서 굿즈까지 = 고동연 지음.

'응답하라 작가들' '스테잉 얼라이브-우리시대 큐레이터로 살아남기' 등을 펴낸 미술비평가 고동연의 신간.

저자는 1990년대 젊은 동아시아 작가들의 작업과 전시를 분석하면서 이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을 '예술대중화'라고 표현한다. 이는 일상성을 강조하는 소재, 유동적이며 독창적인 전시 공간 및 기획, 경제적 실용성을 고려하는 기획 태도로 설명된다.

'예술대중화'가 서구 팝아트나 대안적인 전시 행태와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다할미디어. 264쪽. 1만8천 원.

▲ 그림으로 읽는 빅히스토리 = 김서형 지음.

인구 역사를 넘는 장구한 우주 역사를 그림을 통해 살펴보는 책.

우주와 생명의 탄생, 인류의 빛과 그림자, 혁명과 역사 등 3개 장으로 구성됐다. 반 고흐 '삼나무와 별이 있는 길'에서 초승달, 화성, 금성이 같은 하늘에 나타나는 천체 결집 현상을 읽어내고, 구스타프 클림트 '생명의 나무'에서 나무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신화를 발견한다.

저자는 러시아 빅히스토리 유라시아센터 연구교수로 빅히스토리 관련 저서들을 꾸준히 출간해 왔다.

학교도서관저널. 220쪽. 1만4천 원.

▲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박혜성 지음.

블로그 '화줌마 아트 스토리'를 운영 중인 저자가 온라인 글을 모아 엮은 책.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을 표방하는 책은 빅뱅 뮤직비디오에 차용된 명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가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로 간 뒷이야기, 제프 쿤스 부부의 포르노그래피 등 미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글담출판. 320쪽. 1만5천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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