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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엔 한화 이글스 리빌딩 과정과 선발투수 운용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24일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새 사령탑이 된 한용덕 감독은 현재 7~8명을 선발투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우선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기본 골격으로 세운다. 새 외국인투수인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를 1~2선발에 세우고 남은 자리는 탄력적인 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한화 선발진 퀄리티스타트(QS)는 54회로 리그 전체 7위, 선발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전체 8위(736.1 이닝), 선발 평균자책점 전체 8위(5.40) 등 대부분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마친 선발 투수가 거의 없었다. 팀 내에서 1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한 투수는 윤규진, 김재영, 안영명, 이태양 등 네 명이다.

이들 가운데 '젊은' 선발 투수는 1993년생 김재영과 1990년생 이태양 두 명에 불과했고, 선발로 12경기에 등판했던 이태양은 3승 5패로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그나마 김재영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 위안거리였다.

2018시즌을 앞두고 뚜렷한 마운드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폭 넓은 선발운용에 신예들의 성장과 함께 기존에 있는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3년차 시즌을 맞은 김재영은 지난해 성장세를 보여줬고,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윤규진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베테랑 배영수을 비롯해 김민우, 김범수 등 신예들도 잠재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화는 지난 몇 년간 부상으로 수술 받고 재활한 투수들이 많았다. 한 감독은 “선발 투수가 몇 명이라고 딱 정해 놓지 않고 선수를 상황에 맞게 기용해 다른 팀과 다른 운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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