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무예마스터십 북한선수 초청 실현 등 관심사

남북 대화 재개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모처럼 해빙기를 맞고 있다.

공식적인 남북 대화 창구가 열리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충북의 대북 협력 사업도 재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남북 관계 경색으로 10년째 막혔던 대북 협력 사업이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사회문화교류와 남북 경제협력, 인도적 지원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에 열릴 국제행사인 충주 세계 무예마스터십대회에 북한 선수단 초청이 실현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북한 선수단 초청은 2016년 청주에서 열린 세계 무예마스터십대회에서도 추진하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무산됐다. 충북도는 이미 남북교육협력기금 21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북한 선수단 초청에 따른 부대비용 부담도 없는 상태다.

협력 분야는 이외에도 도립교향악단 남북 합동연주회, 북한 소장 고문헌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기록물 보호, 취약계층 지원, 긴급구호, 북한 농촌 현대화, 산림분야 협력, 보건의료 지원 등이 있다.

하지만 모처럼 만에 찾아온 남북 대화 물꼬가 대북협력 사업을 준비 중인 충북도에 선물 상자를 안길지 빈손만 남길지 현재로선 예측이 불가능하다.

정부 차원에서 대화 창구가 운영돼 지자체가 자체 창구를 확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북한의 특수성으로 인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단발성으로 그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남북 관계 경색으로 10년간 사업이 중단됐었지만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하는 등 훈풍이 불 것을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2008년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도인 황해도와 남북 농업교류를 추진해 옥수수 종자(350kg)과 비료(672t), 분무기(510대), 소형농기계(21대), 비닐하우스(10동), 목화종자(15t)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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