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하락세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비율이 7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 모집비율이 전체 모집인원의 66%를 차지하며 핵심 대입전형임이 확인됐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의 76.2%인 26만 5862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로 첫 정시모집 비중을 추월한 데 이어 2011학년도에는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입시의 경우 그 비중이 73.7%까지 올라갔고, 2019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은 이보다 2.5%p 더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이 늘면서 정시모집 비중은 계속 줄어 2019학년도에는 전체 모집 인원의 23.8%(8만 2972명)만 정시로 대학에 입학한다. 2018학년도보다 9680명 줄어든 수치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대입 모집 인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9학년도 대입전형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 8834명으로 2018학년도보다 3491명 줄어든다. 전형별로는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2019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2.0%p 늘어난 65.9%(22만 9881명)다.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은 2017학년도에 60%를 넘어선 뒤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19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만 놓고 보면 이 가운데 86.2%(22만 9104명)가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된다.

하지만 수시 비중이 늘었다고 해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내신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승부를 걸 수 있는 전형이 수시 논술전형과 적성검사 전형, 정시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 비중이 절대적이고,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수험생 입장에서 볼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전형 요소이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뽑지 못한 모집 인원을 정시에서 충원하기 때문에 정시 선발 인원은 당초 공고 인원보다는 다소 늘어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