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분자 대백과사전 2판 출간

인간의 8000여개 유전자에 대해 집대성한 신호분자 대백과사전 제2판이 나왔다. 21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모두 9권으로 이뤄진 이 사전은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주고받는 메시지 유전자 설명 정보를 담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포괄적인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위키피디아, 진뱅크, 유니프로트 등 인터넷 사이트에 유전자 정보가 언급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내용이 부분적이고 너무 간략하며 동료 과학자의 내용 검토도 부족한 상태다. 이번 신호분자 대백과사정은 유전자 정보에 대한 종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것이 특징이다.

유전자 이름에 따라 A부터 Z까지 열거했다. 각 장에는 유전자나 유전자군에 대한 역사적 배경, 인체 내 생리학적 역할, 향후 연구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이해하기 쉬운 서술 방식도 눈에 띈다. 핵심 개념을 강조한 그림 1893개와 각종 정보를 요약한 표 247개도 수록했다. 2판에서는 초판(2012년 출판)에서 설명하지 않은 유전자를 추가했다. 또 최근 연구내용을 반영해 설명도 보완했다. 대백과사전 출판 과정엔 전세계 과학자 2000여명이 참여했다. 초판에선 800여명이 동원됐다.

출판은 최상돈 아주대 교수(사진)가 주도했다. 최 교수는 “수많은 과학자의 연구와 집필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제 역할은 최근의 과학적 진보를 편집·조직화해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의학·보건 분야 연구자에게 필수적인 지침서가 될 이 사전 출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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