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기도

▲ 한화 이글스에서 2년 동안 두 차례 선발 포수로 등장한 윌린 로사리오. [한화이글스 제공=연합뉴스]
▲ 한화 이글스에서 2년 동안 두 차례 선발 포수로 등장한 윌린 로사리오. [한화이글스 제공=연합뉴스]
▲ 윌린 로사리오가 한화 이글스에서 잠시 포수로 뛰었던 모습. [한화 이글스 제공]
▲ 윌린 로사리오가 한화 이글스에서 잠시 포수로 뛰었던 모습. [한화 이글스 제공]
로사리오, 일본에서도 '포수' 욕심…포수 장비 챙겨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기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윌린 로사리오(29·한신 타이거스)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포수 욕심'을 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9일 "로사리오가 포수 장비를 주문했다. 본업은 1루수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 공을 받는 로사리오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2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 주전 포수' 출신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거포로 활약한 로사리오를 향한 관심은 매우 크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이 "로사리오가 간혹 포수로 나설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로사리오가 포수 수비 능력을 확인하면 정규시즌에서도 1군 엔트리에 포수 2명만 두고, 로사리오를 제 3의 포수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로사리오도 '포수 겸업'의 꿈을 키웠다.

로사리오는 포수 마스크와 보호대 등을 주문해 의욕을 드러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로사리오가 처음 뛰는 팀에서 포수 장비를 빌릴 수는 없다. 이미 로사리오가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2012∼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주로 1루수로 뛰었다. 콜로라도가 로사리오의 포수 수비 능력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319경기에 포수로 뛴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

2016년 KBO리그 한화와 계약하며 로사리오는 포수로 뛰길 희망했다. 그러나 선수와 의사소통이 중요한 자리인 포수 자리에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을 앉히는 게 부담스러웠다.

로사리오는 2016년과 2017년 한화에서 뛰며 단 두 차례만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도 외국인에게 포수 자리를 맡기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가네모토 감독은 경기 중 로사리오가 포수로 등장하거나 외국인 투수가 등판할 때 한두 차례 선발 포수로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로사리오는 스프링캠프는 다시 한 번 포수로 시험대에 오른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