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낮은 물가 상승률
가계부채 압력 등 작용 풀이
이주열 총재 퇴임·地選 감안
올 하반기 금리인상 이뤄질 듯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지 지역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지속된 금리상승 기조로 가계 부담은 물론 부동산 시장, 지역 수출기업들까지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이 언제쯤 시행될지가 관전포인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6년 5개월만에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틀었다. 금리 동결 배경에는 이미 지난달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데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입장이 유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물가 상승률 △환율 하락 △가계부채 등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 동결로 지역경제계는 다음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총재의 퇴임 시기와 지방 선거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올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이하 FRB)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은도 자본유출을 방어하는 차원에서라도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

이런 금리상승 기조에 따라 시장의 실질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것도 이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2%대 주택담보대출은 사라졌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 올린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정부에서 주택자금대출 규제 하는 등의 효과로 은행들의 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때문에 현상을 유지하거나 서서히 다시 내려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경제가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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