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표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세종대전지사장
[목요세평]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와 기상이변이 지구상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재해재난사고로 인한 인명사고와 물적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1912∼2008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7℃ 상승했으며, 연강수량은 19% 증가했다. 연 강수일수는 감소했지만 연 강수량은 증가해 강우강도가 증가했으며, 그 예로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2년 볼라벤 등 초강력 태풍이 발생했고 2012년과 2016년에는 기상관측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국민들이 커다란 고통을 겪기도 했다.

태풍발생지수를 분석해 태풍발생 위치와 빈도를 평가한 결과, 향후에도 태풍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앞으로 갈수록 강우량은 증가하는 반면 강우일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되고 각 지역별로 많은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효율적인 수자원 및 시설물관리에 대한 계획수립이 요구된다.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세종대전지사는 농작물 생산에 필요한 농업용수 공급원의 기능을 하고 있는 계룡저수지를 비롯한 농업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점검 실시로 농업기반시설물이 항상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량한 유지관리를 통해 안전영농을 선도하고 국민들의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비상대처계획(EAP)은 자연재해로 인해 저수지 붕괴와 같은 대규모 비상상황 발생시 하류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거나 경감시킬수 있도록 예상가능한 가상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각각의 상황별 사전준비와 행동요령을 수립하는 계획이다.

그러나 발생되는 비상상황이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각 상황에 부합하는 최적의 비상대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관련 기관들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중요하다. 따라서 기상상태와 저수지 여건에 따라 비상상황의 단계를 구분하고 사전대비, 저수지 방어, 주민 및 관광객 대피와 구호, 사후복구와 수습에 이르기까지 농어촌공사가 중심이 돼 관련기관별 역할과 임무가 부여돼야 할 것이다.

한편 지난 연말 영흥도 낚시배 충돌사건과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국민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와 탄식이 커지고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일상생활에서의 편의성 중시로 준법정신이 무뎌지고 물질만능주의 경제우선가치로 말미암아 유사한 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건·사고는 시스템의 부재나 문제라기 보다는 인명을 경시하는 인재(人災)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공사 공주세종대전지사는 매년 농업기반시설점검 및 비상대처계획을 상황에 적합하도록 수립하고 운영하면서 공사현장이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발생시 인재(人災)로 인한 재해재난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비상상황 전개시 위기관리매뉴얼 내용에 의거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지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비상 연락체계는 모든 직원들이 즉시 찾을 수 있도록 비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하면서 농업인들의 안전영농은 물론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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