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요청으로 조선백자 100여점 기증…  4월 부여서 특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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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자신이 수집한 조선백자 100여점을 충남 부여군에 기증키로 했다. 오는 4월 부여문화관 전시실에서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이후 부여군에 기증될 예정이다. 사진은 유홍준 교수(왼쪽)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환담하는 모습. 연합뉴스
유홍준 교수가 충남도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자신이 연구와 집필을 위해 수집한 조선백자 100여점을 내놓는다.

충남도는 15일 서울 리홀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홍준 교수의 개인 전시회에서 안희정 지사와 유홍준 교수가 만나 유물 기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유홍준 교수의 개인 전시회에서 참석,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지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증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조선백자는 절제와 순수라는 민족정서가 반영된 우리 민족의 뿌리로 의미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며 “유 교수님이 기증해주신다면 지역문화 역량으로 잘 관리하고 대접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 교수는 흔쾌히 기증의사를 밝히고 “조선백자가 가진 따뜻한 친숙감과 사랑스러운 정겨움을 민족의 자산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백자 100여 점은 조선시대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백자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백자병, 백자소호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다.

기증이 결정된 백자 100여 점은 오는 4월 부여문화관 전시실에서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이후 부여군에 기증될 예정이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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