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지도 상종가… 地選채비 재촉
양승조·복기왕 잇따라 출마 선언
박수현 대변인 내달 초쯤 출사표
캠프 구성… ‘인지도 올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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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좌측부터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출격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내 경쟁 구도가 완성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불출마 선언과 민주당에 대한 충남지역의 높은 정당지지도에 따른 당선 가능성 상승 등이 후보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본선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당 조직 정비는 물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런 배경이 후보들의 조기 출마 선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출마선언을 마친 양승조 국회의원(천안 병)과 복기왕 아산시장을 비롯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은 양 의원이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충남도청 기자회견을 열고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4선 국회의원, 당 최고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등의 풍부한 경험과 힘 있는 양승조가 충남지사로서 지방분권 완성의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복기왕 아산시장도 16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복 시장도 지난해 12월일 선문대 아산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 등으로 통해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왔다. 복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2018년 6월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라며 "적폐청산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 시장은 7일 시장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당내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청와대 내부적으로 정리를 마친 상태다. 박 대변인은 오는 25일 경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이달 말 사표가 수리되면 내달 초경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쉴 틈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청와대 일정 속에서도 주말이나 휴일 등을 이용해 1달에 2~3회 씩 충남을 오가며 충남을 챙기는 등 도지사 출마에 공을 들여왔다.

3명의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천안을 중심으로 각각 선거 캠프를 꾸리는 한편,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들은 특히 SNS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활동의 제약을 최대한 받지 않으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운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에 온라인 활동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양승조 의원은 '더 행복한 충남-양과 함께, 양승조와 함께' 페이지로 운영하고 있으며, 복기왕 아산시장은 '복기왕과 함께해요'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박수현의 알쓸신충(알아두면 쓸데 많은 신비한 충남사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현직 도지사가 출마를 안하고 당의 지지도가 높다보니 후보들이 서둘러 나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며 “내달 초가 되면 당 내 경선 후보들이 전부 출마를 선언을 하는 만큼 당내 경선이 초반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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