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복수센트럴자이·유성구 반석더샵 ‘웃돈’ 거래
대덕구·동구는 대조적… “원도심 분양권시장서 소외”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권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2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국지적 분양경기가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치도 신도심과 원도심으로 여전히 양분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복수센트럴자이와 반석더샵, 금강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의 분양권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분양권 가격이 자치구마다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지난해 3월과 7월에 각각 분양한 복수센트럴자이(대전 서구)와 반석더샵 분양권(대전 유성구)은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만 6개의 분양권이 거래된 복수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85㎡(4층)는 3억 2883만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이는 해당 층의 전용면적 최초 분양가가 3억 900만원이었던 걸 감안했을때 대략적으로 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이다.

전용면적 59.98㎡(10층) 또한 2억 5000만~2억 6000만원에 거래돼 당초 분양가(2억 4600만원)보다 최소 400만원, 최대 1400만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4개의 분양권이 거래된 반석더샵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용면적 84.98㎡ 14층은 3억 4710만원, 16층은 3억 5560만원으로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3억 2600만원) 대비 평균 28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이밖에 전용면적 84.99㎡(21층)는 최초 분양가(3억 3900만원)보다 약 3000만원 높은 3억 6865만원에 거래됐으며, 98.53㎡(17층) 역시 비슷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대덕구와 동구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일반분양에서 청약 최고경쟁률(8대1)을 보이며 전평형을 마감한 금강 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대덕구 석봉동)는 아직 분양권 시장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세다.

오는 6월 전매제한이 풀리는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동구 용운동)도 인근에 산이 인접하고, 교육·교통여건이 유리한 조건이지만 단기 분양권 상승의 특별한 장점은 현재로써는 찾기 힘들다는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예측이다.

이와 관련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구·유성구 등 도심지의 경우 도안신도시와의 연계 생활권, 세종과의 접근성 등 요인으로 분양 직후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되면서 비수도권 분양권 평균 가격(105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공장이 밀집돼 있고, 원도심이라는 지역적 색깔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대덕구, 동구의 경우 분양권 상승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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